
책 소개
깔끔 공주 예지가 털털한 예지로?
‘변신 장갑’의 신비한 능력이 펼쳐진다!
《변신 장갑》은 예민한 아이들의 마음을 유쾌하게 어루만져 주는 일상 판타지 동화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예지는 ‘깔끔 공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더러운 것에 민감해요. 그런 예지 앞에 마법처럼 ‘변신 장갑’이 나타나요. 노란색 변신 장갑을 끼면 무얼 만지든 그것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하지요. 과연 변신 장갑의 신비한 능력은 예지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요? 깔끔 공주 예지에서 털털한 예지가 되기까지, 조금은 어리둥절하고 정신없는 하루를 들여다봐요!
줄거리
‘깔끔 공주’로 소문난 예지는 까다로운 아이다. 손이나 옷에 무언가 묻는 것을 싫어하고 학교에 사는 귀여운 고양이 말랑이도 절대 만지지 않는다. 김칫국물이 묻은 티셔츠를 입은 채 김치를 손으로 들고 먹는 엄마를 못마땅해하기도 한다. 어느 날, 예지는 학교 놀이터에 떨어진 노란 장갑 한 짝을 발견한다. 묘한 호기심에 이끌려 장갑을 낀 예지가 철봉에 매달린 순간,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지는데…….
출판사 리뷰
놀이터 철봉, 길고양이…
만지는 대로 변신!
어느 날, 주인공 예지의 눈앞에 특별한 물건이 등장해요. 바로 ‘변신 장갑’이지요. 변신 장갑은 장갑을 끼고 만진 대상의 모습과 똑같이 변하게 해 주는 마법의 장갑이에요. 그런데 몇 가지 특이한 점이 있어요. 물건으로 변하면, 눈이 없어도 앞을 볼 수 있고 입으로 말하는 대신 생각할 수 있답니다. 동물이 되면 어떠냐고요? 당연히 울음소리밖에 낼 수 없지요. 하지만 무엇으로 변하든 30분이 지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요.
예지는 변신 장갑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요. 예지가 철봉이 되어 우두커니 놀이터에 서 있을 때, 학교에 사는 길고양이 말랑이가 다가와 몸을 비벼요. 평소 길고양이는 더럽다는 생각 때문에 손끝도 대지 않았던 예지였는데, 처음으로 닿은 거예요. 그런데 말랑이의 털은 의외로 부드러웠고 코는 촉촉하니 시원했어요. 처음 겪어 보는 좋은 느낌이었지요. 철봉이 되었던 예지는 고양이로 변하기도 해요. 이번에는 어땠을까요? 발에 흙이 묻어 찝찝하긴 했지만, 예지는 색다른 재미를 느꼈어요. 눈높이가 낮아진 덕에 사람들이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 자세히 구경할 수 있었거든요.
아이들은 이렇게 새로운 경험과 감정을 쌓으며 자기만의 세계를 넓혀 가요. ‘이건 싫어’, ‘저건 절대 안 해’와 같은 생각에만 갇혀 있다면 좁은 시야를 가지고 살 수밖에 없겠지요. 《변신 장갑》 속 예지의 놀라운 경험을 함께하며, 새로운 세상으로 용기 있게 한 발 내디뎌 봐요!
마음을 움직이는 ‘털털함’의 힘!
아이를 한 뼘 자라게 하는 이야기
예지는 예민할 정도로 깔끔한 것을 중요시해요. 김칫국물이 묻은 티셔츠를 입은 엄마를 보며 얼굴을 찡그리고, 아끼는 치마에 얼룩이 묻었다며 휙 던져 버리지요. 학교에서는 어떨까요? 모두가 고양이를 귀여워해도 절대 만지지 않고, 친구에게 섭섭한 나머지 버럭 성을 내기도 하지요. 물론 예민한 성격이 잘못된 건 아니에요. 문제는 예지가 스스로 벽을 높게 쌓고서 외로워한다는 거예요.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어요. 가족이든 친구든 다른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지요. 관계는 어느 한쪽만 노력한다고 해서 잘 유지되지 않아요. 친구들이 아무리 예지와 친해지고 싶어도 예지가 톡 쏘아 버린다면 우정은 더 발전할 수 없겠지요.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털털함’이에요. 털털함은 솔직함과도 연결되는데, 내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랍니다. 책 속 상황으로 들어가서 살펴볼까요?
원재가 깔끔 공주라고 놀릴 때, 예지는 옆에서 웃고 있는 서아에게 섭섭했어요. 그래서 홧김에 “나 오늘 네 생일 파티 안 가!”라고 쏘아붙였지요. 하지만 사실 예지는 서아 생일 파티를 무척 기다렸어요. 이때 예지가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했다면 어떨까요? “서아야, 너도 나를 놀리는 것처럼 느껴져서 서운해.”라고 말했다면 아마 둘 사이의 오해는 금방 풀렸을 거예요. 털털하게 전하는 진심은 상대방의 마음을 열리게 하거든요.
예민한 예지와 달리 엄마는 털털한 성격이에요. 예지 눈에는 지저분하고 덜렁대는 것처럼 보이지만, 엄마의 털털함 속에는 다정함이 숨어 있답니다. 예지가 아무리 짜증을 내도 ‘하하’ 웃으며 받아 주고, 예지가 깜빡한 물건을 챙겨 가져다주기도 하지요. 빨간 김칫국물이 묻은 티셔츠를 입고 말이에요. 예지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며 감동받고, 깨달음을 얻어요. 엄마의 털털함이 예지의 마음을 움직인 셈이지요. 《변신 장갑》을 읽는 어린 독자들도 이야기를 따라가며,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그 과정에서 마음의 키는 한 뼘 더 쑥 자라날 거예요.
작가 소개
글 윤정
대학에서 국문학을,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 창작을 배웠습니다. 《휘뚜루는 콩닥콩닥》, 《휘뚜루는 1학년》, 《원더우먼은 없다》(공저), ‘고민 싹둑! 코알라 미용실’ 시리즈, 《우리는 비밀 사이다》, 《복수 맛 마카롱》, 《밤톨 스타일》 등을 썼습니다.
이메일 zzz92@hanmail.net
그림 안주영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캐릭터 디자이너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놀라운 어휘 학습 도구어’ 시리즈, 《EBS 초등 어맛! 속담 맛집》, 《EBS 초등 어맛! 관용구 맛집》, 《체크체크 어휘력 초성 퀴즈 교과서 800단어》, 《해피팸 퀴즈북 논리편》 등이 있습니다.
이메일 snowberry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