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강아지계의 명탐정 ‘왈녹 홈스’의 탄생!
《발자국 탐정 왈녹 ①》은 사랑스러운 반려견 왈녹이 명탐정 왈녹 홈스로 거듭나는 추리 동화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왈녹은 추리 소설을 읽다 밤을 새우고, 발냄새 하나로 숨겨진 이야기를 추리할 만큼 호기심 넘치는 비글입니다. 슈퍼 블루문이 뜬 어느 날, 왈녹에게는 아주 특별한 초능력이 생긴답니다. 바로 물건을 만지면 거기에 얽힌 과거가 퍼즐처럼 떠오르는 능력이에요. 때마침 왈녹의 앞에 흥미로운 사건이 펼쳐지고 왈녹은 초능력을 이용해 멋지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지요. 그 과정에서 떠돌이 개와 꿀벌 남매, 곤충 호텔의 지배인까지 다양한 친구들도 사귀어요. 과연 왈녹이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고 탐정이 되는지 함께 만나러 가요!
♥ 차례
등장인물
1. 추리 천재 왈녹
2. 슈퍼 블루문
3. 가족이 사라졌다
4. 기억의 조각을 따라서
5. 하니와 비이
6. 도일아, 도이라!
7. 집으로 가면 안 돼
8. 세상에 꼭 필요한 강아지
9. 왈녹 홈스
♥ 줄거리
왈녹은 철이 씨, 미미 씨와 함께 사는 반려견이다. 왈녹의 하루는 집을 말끔히 정리하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근사한 식사를 차려 먹는 것으로 시작된다. 든든히 아침을 먹고 공원을 산책하던 왈녹은 꾀죄죄한 모습의 떠돌이 개 그레이를 만난다. 한때 멋진 털을 자랑했던 그레이는 나이 든 이후 가족에게서 버려졌다며 왈녹에게도 ‘가족을 너무 믿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날 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달을 바라보던 왈녹은 슈퍼 블루문으로 인해 신비한 능력을 얻게 된다. 이 초능력은 왈녹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데….
♥ 출판사 리뷰
사람보다 ‘철든’ 반려견이 있다고?!
동물권행동 카라 전진경 대표가 추천하는 책
《발자국 탐정 왈녹 ①》은 남다른 매력을 가진 비글이 주인공이다. 흔히 사람들은 강아지를 ‘키운다’고 하지만 왈녹과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왈녹은 반려인들이 출근한 뒤 아수라장이 된 집 안을 깨끗이 치우는가 하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우아하게 아침을 차려 먹기도 한다. 청소면 청소, 요리면 요리 무엇이든 잘하는 반려견 왈녹이 오히려 사람들을 돌보는 셈이다.
슈퍼 블루문이 뜬 날 운명처럼 찾아온 초능력은 왈녹을 더욱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준다. 그 초능력은 바로 ‘사이코메트리’로, 어떤 물건을 만지면 그와 관련된 과거의 장면이 떠오르는 신비한 현상이다. 습관처럼 추리하고 탐색하기를 좋아하는 왈녹에게 이보다 더 어울리는 능력이 있을까? 숲에서 우연히 꿀벌 남매를 만난 왈녹은 가족을 잃어버린 남매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다른 이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왈녹의 마음씨는 책장 너머의 독자에게도 큰 감동을 준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전진경 대표는 “왈녹에게 주어진 초능력은 착한 마음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하며 많은 어린이가 이 책을 읽기를 바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반려견 왈녹 × 유기견 그레이
사고력이 쑥쑥 자라나는 이야기
《발자국 탐정 왈녹 ①》에는 저마다 사연을 가진 동물들이 등장한다. 그중 왈녹의 집 근처 공원에 사는 그레이는 품종견이지만 늙었다는 이유로 버려져 떠도는 신세다. 왈녹은 배고픈 그레이에게 간식을 모두 내주고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인연을 맺는다. ‘반려견’ 왈녹과 ‘유기견’ 그레이의 만남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여 준다. 오늘날 반려동물 가구 수가 늘어남에 따라 유기되는 동물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유기 동물은 거리에서 사고를 당하거나, 운 좋게 보호소에 들어가도 일정 기간 이후 안락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냉정한 현실 속에서 왈녹과 그레이가 보여 주는 삶의 자세는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비록 조그만 생각이라도 호기심을 더하면 쑥쑥 자라나기 마련이다. 책 속에서 싹튼 문제의식이 일상의 행동으로 가지를 뻗는다면 이 땅의 수많은 동물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꿀벌도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야!”
발자국 끝에서 찾은 ‘함께’의 의미
아까시 숲에서 우연히 만난 꿀벌 남매 하니와 비이는 왈녹의 첫 의뢰인이 된다. 왈녹은 사라진 꿀벌들을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친다. 그 과정에서 곤충 호텔의 지배인 ‘도이라’를 만나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동시에 ‘왈녹 홈스’라는 별명까지 얻는다. 이 이야기에서 꿀벌이 등장하는 데는 큰 의미가 있다. 꽃가루를 옮겨 곡식과 열매를 맺게 하는 벌은 지구의 식량을 책임지는 중요한 존재다. 그런데 최근 기후 위기와 과도한 농약 사용으로 인해 벌들이 집단으로 사라지고 죽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꿀벌이 살 수 없는 지구에서는 사람도 살아남기 어렵다. 우리가 꿀벌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다.
초보 탐정 왈녹이 남긴 발 도장을 따라가며, 어린 독자들은 기후 위기처럼 무거운 사회 문제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지은 작가의 발랄하면서도 따스한 그림은 책의 마지막 장까지 독자의 시선을 이끌 것이다. 지금부터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왈녹과 함께 모험을 떠나 보자!
♥ 책 속으로
“이건 보통 발냄새가 아니야. 아주 강력한데!”
집중하던 왈녹은 발가락을 ‘딱’ 소리 나게 튕겼어.
“알았다. 철이 씨가 어제 청국장을 먹었나 봐!”
본문 12쪽(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