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철창에 갇힌 100마리 비글을 구하라!
명탐정 왈녹의 마지막 이야기
《발자국 탐정 왈녹 ③》은 왈녹과 도이라가 실험용 비글 100마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구해 달라는 짧은 메시지에서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추리해 나간 왈녹은 거대한 비밀을 만나게 돼요. 바로 수많은 비글이 한 제약회사 지하실 철창 속에 갇혀 있다는 것! 알고 보니 비글들은 모두 실험에 쓰이는 강아지였지요.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우리에게 동물 실험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왈녹은 비글들에게 자유를 찾아 줄 수 있을까요? 진정한 명탐정으로 거듭난 왈녹의 마지막 이야기를 함께해 봐요.
줄거리
도이라의 블로그에 ‘동글이’라는 이름의 누군가가 수상쩍은 메시지를 남긴다. 매일 주사를 맞아 털이 한 움큼 빠지고 피부가 빨갛게 변하니 삼원동 실험실로 찾아와 달라는 것! 메시지가 곧바로 삭제되자, 왈녹과 도이라는 의문을 가진다. 본격적인 조사 과정에서 삼원동 실험실이 한 제약회사 실험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귀에 네 자리 숫자가 새겨진 비글 아저씨를 만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데……. 과연 삼원동 실험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출판사 리뷰
작은 단서들이 가리키는 거대한 비밀!
‘다홍이 아빠’ 개그맨 박수홍이 선택한 책
왈녹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발자국 탐정 왈녹 ③》은 사이코메트리 탐정인 왈녹의 능력을 더욱 생생하게 조명하며, 속도감 넘치는 사건 전개가 돋보인다.
어느 날, 왈녹의 파트너인 도이라가 블로그에 올라온 의뢰 메시지를 왈녹에게 알리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의뢰 내용에서 추릴 수 있는 실마리는 ‘주사’와 ‘실험실’. 그 단어들에 의문을 품고 조사를 진행하던 왈녹은 조각난 단서들을 모으며 제약회사 지하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왈녹이 작은 힌트를 통해 숨겨진 진실에 한 발자국씩 다가갈 때마다 긴장감이 고조된다. 특히 왈녹이 새롭게 시도하는 잠입 수사 방식은 이야기를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몰입감을 더한다. 한편, 그동안 본 적 없던 커다란 위기가 명탐정 왈녹을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왈녹이 실험실에서 마주하게 된 비밀은 무엇일까? 명탐정 왈녹의 무지갯빛 발자국을 따라가며 함께 관찰력과 추리력을 길러 보자.
‘다홍이 아빠’로서 동물을 사랑하는 면모를 보여 주었던 개그맨 박수홍은 “태어난 딸에게도 꼭 읽어 주고 싶은 책”이라며 《발자국 탐정 왈녹 ③》을 강력히 추천했다.
사람을 위해 동물을 아프게 해도 될까?
이야기를 따라가며 기르는 생각의 힘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약이나 화장품 등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많은 과정을 거친다. 그중에 사람이 써도 안전한지 알아보기 위해 동물에게 먼저 테스트하는 단계를 ‘동물 실험’이라 한다. 동물 실험을 통해 사람에게 더욱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윤리적인 문제로 반대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실험동물 중 많은 수가 고통스러운 등급의 실험을 당한다는 통계가 있다. 약이 잘 듣는지 살피기 위해 쥐를 온갖 병에 걸리게 하고, 화장품이 해로운지 알기 위해 토끼를 틀에 가둔 채 눈과 점막에 수천 번씩 마스카라를 바른 사례도 존재한다. 동물 실험에는 쥐, 토끼, 원숭이, 고양이, 개 등 다양한 동물들이 쓰이는데, 실험견의 경우 90퍼센트 이상이 비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을 워낙 좋아해 실험과 학대를 당해도 반항하지 않고 잘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발자국 탐정 왈녹 ③》에는 실험견으로 쓰이는 100마리 비글이 등장한다. 이야기 속 비글들은 어둡고 좁은 철창에 갇혀 주사를 맞고 피를 뽑힌다. 계속되는 실험에 지치고 아파하면서도, 사람의 다정함에 고통을 잊고 다시 꼬리를 흔든다. 이러한 비글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통해 독자들은 사람을 위해 동물을 희생시키는 일이 정말 옳은지 되돌아보게 된다. 특히 동물 실험이라는 주제가 낯선 어린 독자들은 실험실 속 동물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해 볼 수 있다. ‘인간에게 동물들을 가둬 두고 고통받게 할 권리가 있을까?’, ‘동물 실험을 대체할 방법은 정말 없을까?’, ‘동물 실험이 꼭 필요한 것이라면, 어떻게 동물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까?’ 등 질문은 끝없이 뻗어 나갈 수 있다. 여기에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근거를 덧붙여 나가다 보면 사고력과 논리력도 어느새 한 뼘 자랄 것이다. 동물의 고통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 또한 자연스레 따라온다. 다른 존재의 아픔에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고유 특성이다. 이 책이 아이들로 하여금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따뜻한 마음을 기르는 데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제 역할을 다한 셈이다.
가족에게 버려진 후, 탐정이 된 왈녹은 남을 돕는 데 자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써 왔다. 다른 이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못하는 왈녹의 따뜻한 마음씨가 3권에서는 또 어떤 기적을 일으킬까? ‘세상에 꼭 필요한 강아지’가 되고 싶다는 왈녹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지금 함께 확인해 보자.
작가 소개
글 백연화
어렸을 땐 학교와 교회와 집만 오가고, 사는 동네를 벗어나지 않는 겁쟁이였는데 지금은 알밤의 도시 공주와 벨기에를 오가며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초능력 엄마》, 《단독 취재! 어흥 회장의 비밀》, 《이달의 장르소설 2》(공저), 《선녀 아들이 왜 축구를 못 해?》, 《너 친구 맞아?》, ‘발자국 탐정 왈녹’ 시리즈를 썼습니다.
그림 지은
일상에서 보이는 작고 아름다운 것을 관찰하며, 때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즐겨 상 상하곤 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위대한 아파투라일리아》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그림책 《받침 구조대》, 《반려 용 팝니다》, 《띄어쓰기 경주》, 동화 《밤골 와이파이 쟁탈전》, ‘발자국 탐정 왈녹’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2024년 《받침 구조대》로 제6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